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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K를 넘어서서, JK"…정국이라는 팝의 장르

[Dispatch=박혜진기자] 정국은 '황금 막내'로 불린다. 비주얼, 보컬, 춤, 랩…다 잘해서 RM이 붙여준 별명이다. 

첫 솔로 앨범에서 '황금 막내'의 집약체를 선보였다. 알앤비, EDM, 디스코 펑크(Disco funk), 아프로팝(Afropop), 팝 발라드 등을 모두 쓸어 담았다. 

2000년대 디스코 펑크를 가져와 세련되게 해석했다. '세븐', '3D'에 이어 레트로한 리듬에 정국의 스타일을 입혔다. 그의 목소리를 악기처럼 활용했다. 

팝 퍼포먼스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젊은 날의 마이클 잭슨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실제로, 그의 시그니처 무브와 특유의 보컬 기법을 차용했다. 농염한 몸짓을 선보였다. 

정국이 지난 3일, 첫 솔로 앨범 '골든'(GOLDEN)을 발매했다. '디스패치'가 그의 '황금빛 순간'을 들어봤다. 방탄소년단의 막내는 잠시 잊자. 홀로도 충분했다. 

◆ "이번엔, 디스코 펑크"

정국은 '세븐'에서 UK 개러지(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자음악) 리듬을 소화했다. '3D'에서는 2000년대 중반의 레트로를 끌어왔다. 

이번에는 디스코 펑크다. 타이틀곡은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 올드스쿨 사운드를 재해석했다. 

트랙의 사운드 퀄리티부터 높다. 수준급 드럼, 브라스, 베이스 연주로 귀를 사로잡는다. 압권은, 정국의 보컬. 그의 목소리는 이 곡의 가장 좋은 악기가 됐다.  

색다른 보컬 스타일에 도전했다. 특히 후반부에 가성으로 3옥타브 '미'를 찍는다. 정확한 음 표현과 밸런스 좋은 기교로 역량을 보여줬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는 "정국은 목소리, 존재감, 스타일을 다양한 장르에 녹일 수 있는 올라운더"라며 "그는 가장 위대한 악기인 자신의 목소리를 쓰는 법을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곡은 퍼포먼스까지 함께 감상해야 완성된다.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 여유로운 바이브를 표출한다. 정국은 무대 위에서 허밍, 애드립, 움직임 등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마이클 잭슨을 오마주했다. 사타구니를 잡는 시그니처 무브를 녹였다. 특히, 아웃트로에서 베이스 솔로에 맞춰 '딸꾹질 창법'(Vocal Hiccup)을 선보인다. 들숨을 컨트롤하며 섹시함을 더했다. 

◆ "골든, 탤런트의 복합체"

총 11곡을 수록했다. '세븐', '3D', '클로저 투 유', '예스 오어 노', '플리즈 돈 체인지', '헤이트 유', '썸바디', '투 새드 투 댄스', '샷 글라스 오브 티어즈' 등이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도 완성도가 높다. 트랙 순서에 따라 감정의 흐름을 표현했다. 전반부는 사랑에 빠진 이의 에너지를, 후반부에는 이별을 마주한 감정을 그렸다.

특히, 로파이(Lofi)한 사운드의 '헤이트 유'(Hate You)를 놓치지 말자. 미세한 떨림이 주는 날 것의 정국 목소리가 감상 포인트. 숨소리와 호흡 끝처리마저 노래로 만들었다. 

"이번 앨범은 제가 가지고 있는 탤런트의 복합체입니다. 증명하고자 하는 앨범이에요. 지금의 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걸 담았습니다."(정국)

그의 말처럼, '골든'은 성장사의 집약체다. 장르 소화력, 보컬 스펙트럼, 퍼포먼스 표현력 등을 보여준다. 그가 10년 동안 방탄소년단으로서 쌓은 역량을 눌러 담았다. 

모든 잠재력을 발산했다. 실력과 매력, 모두 증명했다. '방탄소년단' 막내에 정체되지 않았다. 다양한 장르를 섭렵, 자신만의 스타일을 녹였다. 

◆ "노력형 천재의 포텐셜"

이번 앨범의 타겟은, 미국 주류 시장. 작업 라인업부터 글로벌하다. 에드 시런, 숀 멘데스, 메이저 레이저, 블러드팝, 데이비드 스튜어트, 앤드류 와트, 서킷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합류했다. 

전곡을 영어로 준비했다. 정국이 모든 곡을 직접 선정했다. 그는 "저만이 소화할 수 있는 사운드나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다. 무대 위 모습을 상상하면서 곡을 골랐다"고 말했다. 

송라이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그 시간에 보컬 역량을 키우는 데 힘썼다. 현명하게 선택하고, 집중했다. 

세계적인 뮤지션들에게 좋은 곡을 받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하지만 그 곡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는 가수의 능력에 달렸다. 정국은 발성 스타일을 바꿔가며 시도했다. 

그는 "저만의 색깔을 만들고 싶어서 발성 연습을 많이 했다"며 "올드스쿨이나 레트로한 리듬에 제 스타일도 섞어보고, 새롭게 해석해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한다"면서 "노래, 춤, 음악 전부 완벽하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래서, 정국은 '노력형 천재'로 불린다. 

김도헌 평론가는 "방시혁 회장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듯 K팝에서 'K'를 떼기 위한 노력에 가장 부합하는 결과물이 '골든'"이라고 평가했다. 

◆ "K 넘어, Just 팝스타"

그의 황금빛 순간은 기록으로 증명됐다. 발매 5시간 만에 200만 장을 넘겼다. 발매 당일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역대 K팝 솔로 아티스트 초동 1위를 차지했다. 총 243만 8,483장을 팔았다.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에도 공식 등재됐다. 첫 솔로 싱글 '세븐'(Seven)으로 '스포티파이' 10억 스트리밍을 최단기간에 달성했다. 종전 기록인 118일보다 9일 앞당겼다. 

주류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에서 '세븐'으로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100만 유닛(unit) 이상 판매됐다. 

정국은 다양한 장르 도전에 성공했다. 곡의 완성도도 상당하다. 다만, 과제도 남아있다. 현재 팝의 메인스트림에서 유행하는 음악과의 차별성이 필요하다.  

김 평론가는 "팝스타에 요구되는 실력과 장르 융화력을 증명했다"며 "첫 작품인만큼  안정적인 접근법이 두드러진다. 차기작으로 천천히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국은 스스로 "거대한 팝스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분명한 건, '골든'으로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것. 출중한 기량과 음악성으로 황금빛 순간을 드러냈다. 

그는 "음악적으로 언제나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대체될 수 없는, 그만의 짙은 농도를 가진 음악이 기대된다. 그의 다음 앨범을 손꼽아 기다려야 할 이유다. 

<사진출처=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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