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다리를 이용해..

 

 

 

 

전력질주하는, 데니 바티스타(32, 한화 이글스).

 

 

그리고, 여기...

 

 

 

사뿐(?)~, 사뿐(?)~, 가볍게(?) 러닝하는 역시 한화 이글스 투수 '류뚱' 류현진(26).

 

 

둘 사이에, 오늘은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 이봐! 데니~

 

오키나와, 카데나구장이다.

 

 

데니 바티스타...

 

 

 

- 뭐, 임마. '이봐'라고. 나이 많은 형한테 반말은..

 

 

'물찬 제비', 류현진...

 

 

 

- 아유~, 그냥~

 

'아유~, 그냥~', 오른발 옆차기를 하려다 몸이 무거워 어쩔 수 없이 멈추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의 바티스타 괴롭히기(?), 생생한 역사를 살폈을 때...!

 

 

 

- 갑니다..

 

 

 

- 빠샤, 빠샤, 빠샤, 빠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의 1차 전지훈련 때다.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바티스타 괴롭히기는 계속됐으니...

 

 

 

슬금슬금 다가가는 류현진..

 

 

 

바티스타의 왼손을..

 

 

 

- 싫어, 싫어, 안돼, 하지마~

 

 

그뿐 만이 아니었다...!

 

 

 

스트레칭용 고무밴드로 바티스타의 목을 조이는 류현진(왼쪽).

 

 

 

- 아~ 아~, 컥~ 컥~

 

 

데니 바티스타, 결국 그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박찬호(39, 오른쪽)였다.

 

 

 

- 찬호형..

 

 

 

- 저 돼지XX 때문에, 나 돌아버릴것 같다구요~

 

 

 

- 엉 엉 엉 엉~~~

 

 

'순한양' 데니 바티스타가 변했다! 어떻게...?

 

 

류현진에게 당한 화풀이를 전혀 상관없는 통역의 멱살을 잡으며.

 

 

 

- 이봐, 통역. 니가 나보다 영어잘해?

 

 

 

- 영어 잘하냐구~

 

 

통역만이 아니었다...

 

 

 

중간에서 싸움을 말렸다는, 단순 가담죄로..

 

 

 

- 형들, 왜이러세요.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오른쪽은 브라이언 배스(30)다.

 

 

 

- 이리와, 안승민. 싸움 말리는 놈이..

 

 

 

- 더 얄미운 거 알아 몰라? 아냐고, 모르냐고~

 

 

정말 아무 잘못 없는 불쌍한 메히카노(!) 안승민...

 

 

 

- 아퍼퍼 아프다고요. 으 아 아 아 아 아 아~

 

 

 

찢어질 듯한 고통을 경험한 안승민, 긴 한숨을 내쉬며..

 

 

 

- 휴우~, 장가도 한번 못가보고 세상 마감하는 줄 알았네..

 

 

 

퍽, 퍽, 퍽, 퍽~

 

 

'류뚱' 류현진에게 당하는 심적 고통이 얼마나 심했길래...

 

 

 

양보다 더 '순한양'이라는 데니 바티스타가..

 

 

데니 바티스타가...?

 

 

 

이렇게 폭력적으로 변했을까?

 

 

크 크 크 크~...

 

 

 

- 물론, 장난인거죠~ ^*^

 

지난 주말과 휴일 잘 보내셨는지요. 꽃샘추위 탓에 고생은 안하셨는지요? 즐겁고 활기찬 한 주를 시작하시라는 의미로 꾸며본 '장난꾸러기' 한화 이글스 투수들의 오키나와 전지훈련의 한 때, 포토스토리였습니다.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글·사진 / [디스패치 줌인스포츠=강명호 기자]  twitter.com/zoomin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