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어린 시절부터 뼛속까지 LG팬이었던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의 장래희망은 LG 배트걸. 결국 그녀는 세차례의 도전끝에 무려 '1000대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꿈에 그리던 2012 시즌 LG 새 배트걸이 되어 잠실구장 1루쪽을 담당하게 됐는데. 

 

 

그런데...!

 

 

 

올해 나이 23세의 그녀에겐 오래전부터 우상과도 같은 존재가 있었다.

물론 LG 트윈스 선수 중 한 명이었고. 그 이름은 '적토마' 이병규(38)였다.

 

 

둘의 지근거리 첫번째 만남이 이루어진 건...

 

 

 

경기시작 직전이었다.

 

 

하지만...

 

 

 

'적토마' 이병규는, 배트걸이 보내는 반가운 눈인사를..

 

 

 

애써 외면하는 것이었다.

이때 보는이의 심정같아선 "가볍게 인사 한번 받아주지 그냥 아무말 없이 지나치는 무뚝뚝하고 야속한 오빠" 이병규에 다름 아니었다.

 

 

 

 

자고로, 사람이 간절히 원하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영원한 우상 이병규와의 두번째 초근접거리 만남을 학수고대하던 그녀에게 드디어 기회가 온 건, 8회말 LG 2사 1루에서 한화의 마지막 투수 바티스타에게 볼넷을 얻어 1루에 진출하게 된 바로 그 주인공.

 

 

 

 

바로 그 주인공...?

 

 

 

이병규였다.

 

 

뜨~아~악!

 

배트걸의 눈빛이...??

 

 

 

- 병규 오빠, 아니 아저씨..

 

 

 

- 저, 한번만 봐주면 안되겠니..

 

 

 

- 이 오징어, 짬뽕, 말미잘 같은 무뚝뚝한 나의 우상아. 함 봐다오~ 웅?

 

 

허나, 이병규는...

 

 

 

첫번째 만남에서와 같이..

 

 

 

눈길 한번, 눈인사 한번의 그 어떤 말도 없이..

 

 

 

1루 베이스를 향해 제 갈길을 가는 것이었으니. 아, 이 어찌 가슴 아픈 장면이 아닐 수 있었겠는가.

 

 

이 세상에 "세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남자 없다"고 했다.(여자는 열 번이다.)

 

 

드.디.어..!

 

 

 

마지막 세번째 만남. 그리고 그건..

 

 

그리고, 그건...?

 

 

 

- 배트걸 아가씨, 엄중히 경고하는데..

 

 

 

- 또 다시, 경기중에 날 자꾸 빤히 쳐다보면. 그땐..

 

 

그때는...???

 

 

 

- 경기혼란죄로 구단에 방출을 건의하겠어.. 훙~~

 

 

그까지껏, 방출되거나 말거나...

 

 

 

어찌됐건, 세번째 만남에서 우상과의 눈인사가 이루어졌으니..

 

 

 

그녀에게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 역시 남자는 세번 찍으면 다 넘어가는 법!

 

 

 

 

"기쁘다", 행복한 미소의 배트걸...!

 

 

 

소원성취한 이유에서였을까?

 

 

 

파울볼을 줍기 위해 달려가는 그녀는..

 

 

 

평소와 달리,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이었다.

 

 

 

돌아갈 때도 마찬가지..

 

 

 

사뿐사뿐 가볍게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비록,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일지언정...

 

 

 

우상 이병규를 향한 그녀의 애틋한 눈빛에선 광채가 흘렀던 게 사실이다. 

LG 배트걸과 무뚝뚝한 적토마 큰 이병규의 결코, 절대, 어떤 경우에도, 도저히, 감히 이루어 질 수 없는 순간포착 '러브(?)스토리', 지난 3일 LG와 한화의 잠실이었다.

 

 

글·사진 / [디스패치 줌인스포츠=강명호 기자] twitter.com/zoomin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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