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구장에 울려퍼지는 트럼펫 소리..

 

 

 

'둥~ 둥~ 둥~ 둥~' 북 소리..

 

 

 

'탕~ 탕~ 탕~ 탕~' 타악기 소리..

 

 

 

'뿌우~~~' 나팔소리..

 

 

 

 

그리고 또 어떤 소리가 들렸을까요?

 

 

 

1개의 작은 확성기의 주인공은?

 

 

 

- 라미고, 라미고..

 

 

 

- 파이팅!

 

 

 

- 라미고~

 

분명하고, 중요했던 건,

우리나라 야구장에서의 응원 모습들과는 사뭇 달랐다는 점인데요.

 

 

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마구 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5개국 6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 그 첫번째 경기가 2012년 대만시리즈 우승팀 '라미고 몽키즈'와 중국 올스타팀 '차이나 스타즈'였습니다. 대만 응원단의 규모는 3백 여명 정도였고요.

 

 

하지만, 아쉽게도...

 

 

 

중국의 '차이나 스타즈'를 응원하는 사직구장 1루쪽 관중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만과 달리 중국의 차이나 스타즈는 올스타로 구성된 팀이기 때문에 어느 한 팀 내세울 수 있는 구심점이 무척 약한 편이죠.

 

 

대만시리즈 우승팀 '라미고 몽키즈'를 소개하자면...

 

 

 

이 여성분이 들고 있는, 플라스틱 응원도구를 보면 알 수 있듯..

 

 

 

2003년 창단된 이 팀의 원래 명칭은 '라뉴 베어스'였습니다. 베어스 초기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은 대만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였던 '천진펑'을 2006년 대만 복귀와 함께 영입한 것입니다.

 

 

 

그해 베어스는 천진펑의 리더십에 힘입어 2006년 대만 시리즈를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2010년 라뉴는 연고지를 갸오슝에서 타오위안으로 옮기고 구단 이름도 "라미고 몽키즈"로 바꾼 후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요. 2006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는 뭔가요?

 

 

물었더니...^^

 

 

 

- 칠성사이다요~

 

 

말씀드리는 순간...?!

 

 

 

사실, 이 경기는 1회초에 이미 그 승부가 결정이 났는데요. 3-0으로 앞선 3회초 4번 린즈셩이 2점 쐐기 홈런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1회초 3점, 3회초 6점, 4회초 1점, 6회초 4점 결국,

'14-1' 7회 콜드게임으로 끝이 났습니다.

 

 

 

 

흔히 볼 수 없었던, 대만 프로야구 응원문화...!

 

 

 

그 면면을 조금 더 살폈는데요.

 

 

 

 

 

 

그나저나, 두 분...

 

 

 

다투셨나요?

 

 

 

이 커플은 사이가 좋아 보이는데..

 

 

앗! 그런데 이 분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여자분인데..

 

 

게다가...

 

 

 

징그럽게, 윙크까지..

 

 

알고봤더니...

 

 

 

- 사람이 아니무니다..

 

라미고 몽키즈를 응원하기 위해 달려온 대만 '여장 남자' 분이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지금부터인데요...

 

 

 

이 대만 응원단을 접한 첫 느낌이 약간 이상했다는 겁니다.

 

 

다시말해...!!

 

 

 

앞서 소개했던 것 처럼 '트럼펫 소리', '북소리', '타악기 소리', '깃발 흔들기', '플라스틱 응원도구', '응원단장의 외침소리' 등등. 아무리봐도 이 응원의 모습들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볼 수 있는 응원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만 프로야구 응원문화의 '99.99퍼센트'가 일본 프로야구를 그대로 따라한 것이라고 합니다. 통계적으로, 대만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가 '일본'이라고 하는데요. 역사적으로 증명되는 부분들이 있죠. 대만과 일본 그리고 중국 본토와의 복잡 미묘한 관계가 그것인데요. 어찌됐든, 야구장 응원문화가 흡사한 게 아니라, 일본과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만 턱돌이'가 사직구장에 등장한 건..

 

 

 

경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는데요.

 

 

 

 

'대만 턱돌이'의 얼굴은?

 

 

 

'대만 턱돌이'는 턱이 아주 짧았지만..

 

 

 

머리가 동그랗고, 좌우 턱의 각도가 거의 직각이었다는 특징!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턱돌이 스킨십'은?

 

 

 

설마, 우리 턱돌이처럼?

 

 

 

그런일은 없었다는..

 

 

- 공통점은?

 

 

 

약간의 '오동방정' 정도..^*^

 

 

가장 중요한 사실은...???

 

 

 

- 라미고, 라미고~

 

 

 

어느팀이건, 응원단장의 목은 성할리 없었다는 점. 이날 대만 응원문화에서 또 하나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공격할 때랑, 수비할 때 가릴것 없이 응원하는 우리와는 달리, 이들은 '라미고 몽키즈'가 공결할 때만 응원을 주도했다는 점. 그게 가장 큰 차이더군요. 8일 오후 부산 사직이었습니다.

아, '대만 턱돌이' 즉, 라미고 몽키즈 캐릭터의 이름은 '몽키(Monkey)'였습니다. 

 

 

글·사진 / [디스패치 줌인스포츠(사직)=강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