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aptch=김미겸기자] 방송인 백지연이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벗었다. 연세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이하 '연세대 위원회') 조사 결과, 연구의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일부 가벼운 인용 방식 오류에 대해서는 제재받을 만한 행위가 아니라고 확인 받았다.
백지연은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세대 위원회가 보낸 공문을 공개했다. 지난 1998년 자신이 제출한 신문방송학과 석사학위 논문 '텔레비전 뉴스 제작과정에 관한 참여관찰 연구 : MBC 9시 뉴스의 사례를 중심으로' 표절논란에 관한 조사 결과를 전한 것.
우선 연구는 독창적이었다는 평가다. 연세대 위원회 측은 "백지연의 논문 주제, 목적, 연구 방법, 논문 분석 결과, 결론 등에서 학문적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고 결론냈다.
단, 인용 실수에 관한 부분은 지적했다. 하지만 표절을 논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세대 위원회 측은 "이론적 논의 부분에서 인용출처 표기 누락 및 인용 방식의 오류는 일부 확인됐다"면서도 "다만 해당 부분은 논문의 핵심 내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논문 제출 당시 백지연이 연구윤리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참작됐다. 백지연의 석사 논문 표절 기준으로 적용된 연세대 연구윤리규정은 지난 2007년 처음 제정됐다. 이는 백지연이 논문을 작성한 시점인 1998년 이후에 생긴 학칙으로, 현 논란과는 별개다.
연세대 위원회 측은 "현 시점의 연구윤리규정을 적용해 백지연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건 공정치 못하다"라고 못박은 뒤 "연세대 위원회에서 (논물 표절논란에 대해)제재를 취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밝혀 최종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 백지연은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변함 없는 신뢰를 보내주셨던분들 정말 감사했다"면서 "나를 돌아보고, 세상을 배우는 귀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훌훌 털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지난 4월 백지연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연세대 위원회에 진상 조사 및 검증을 요구했다. 그는 백지연이 '메이킹 뉴스', '게이트 키핑' 등 해외 방송 고전 번역서를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연세대 측은 위원회를 열고 조사에 착수했다. 본조사 회의는 지난 8월 13일, 9월 4일, 10월 2일 등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그리고 최근 조사 결과를 도출해, '주간 미디어워치 연구진실성 검증센터' 및 백지연에게 전달했다.
<사진=디스패치 DB/백지연 트위터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