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겸 가수 이승기가 '2022 KBS 연기대상'에서 후크 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을 언급했다.

지난해 12월31일 오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전현무, 정용화, 이혜리의 사회 아래 생방송으로 '2022 KBS 연기대상'이 진행된 가운데, 이승기가 후크 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을 언급했다.

이날 베스트 커플상에는 '커튼콜'의 강하늘 하지원을 비롯해 '삼남매가 용감하게' 김승수 김소은, '징크스의 연인' 나인우 서현, '진검승부' 도경수 이세희, '현재는 아름다워' 윤시윤 배다빈, '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 이세영, '붉은 단심' 이준 강한나 등 총 일곱 커플이 선정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상식으로 후크 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 후 처음 공식 석상에 나선 이승기는 "머리를 짧게 깎은 것이 일신상의 이유나 개인 심경의 변화가 아니냐고 생각하실 텐데 제가 영화 '대가족'을 찍고 있고 영화 안에서 주지 스님 역이다,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분쟁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이승기는 "많은 분들이 저를 짠한 눈으로 봐주셨는데 그렇게 안 봐주셔도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2023년 활동 계획을 묻는 말에 이승기는 "활동 계획도 있고 다툼 계획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이어 "많은 분들이 제 앞에서 말씀을 조심하는 것 같아서 먼저 말씀을 드렸다"라며 "활동은 2023년에 강한나 배우와도 영화 '대가족'을 함께 촬영하고 있어서 영화로 인사드릴 것 같다, 또하던 대로 예능을 통해서도 인사 드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지난 10월25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남자 주인공 김정호 역을 연기했다. 이에 이번 연기대상에서 인기상 후보에 올라있다.

한편 이승기는 최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 및 대우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그는 데뷔 이후 18년 동안 발표한 137곡에 대한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면서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후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이 '미지급금' 명목 등으로 수십원을 지급하자, 이승기는 지난 16일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승기는 지난 22일 광고 수익 정산 등을 두고 후크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을 사기 및 업무상횡령혐의로 고소, 음원료 미지급에 대한 손해배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의 입장을 보였다.

이후 이승기는 지난 29일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정산 받은 금액의 일부인 20억원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안태현 기자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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