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자료사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데...내가 꼰대라면 고치도록 노력해볼게"

지난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후배 직원으로 인해 고민이라는 한 30대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사연을 전하며 자신이 꼰대인가를 묻고 있었죠.

자신을 30대 남성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

A씨는 "현재 진행 중인 업무는 개인별로 R&R(구성원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이 딱 나뉘는 게 아니라 5명이 같이 하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습니다.

즉, 수시로 구성원들이 소통하고 함께 의논해야 하는 일 같았죠.

그런데 막내 직원이 이어폰을 끼고 일해, 불러도 계속 못 듣는다는 것.

A씨는 "이어폰을 한쪽만 착용하던지, 소리를 낮추든지 해서 부르면 바로 듣고 의논할 수 있게 하라고 했다"고 밝혔죠.

부서 내 막내인 B씨는 20대 중반의 여성.

B씨는 이어폰 문제를 지적한 A씨에게 "요즘 사람들은 그렇게 일 안 한다. 다들 이어폰 끼고 일한다"고 대꾸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업무 중 필요할 때마다 자리로 가서 부르라는 이야기냐고 물었습니다.

B씨는 이어폰을 안 끼면 집중하기 힘들다고 했고, 전화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고 하죠.

B씨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A씨.

그러나 A씨는 "말해봐야 시간 낭비일 거 같아서 그냥 넘어갔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꼰대인 거 같으냐. 꼰대라면 이해하려 노력은 해보겠지만, 솔직히 쉽지 않을 거 같다"고 덧붙였는데요.

A씨의 의견에 공감한 네티즌들은 "일하러 온 거냐, 노래 들으러 온 거냐", "꼰대 아니다", "업무에 지장이 생기면 안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B씨의 의견에 공감한 네티즌들 또한 일부 있었는데요.

업무상 메신저를 쓰지 않는 부서라면, 전화를 이용해서 후배와 소통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최근 'SNL코리아3'에서 다뤄지기도 했는데요.

업무 중 이어폰 착용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는 선후배의 모습을 실감 나게 묘사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쿠팡플레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