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방탄소년단 RM이 많은 커플들을 걱정(?)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에서 RM은 소설가 김영하의 얘기를 듣더니 이같은 반응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날 김영하는 어린이들의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아이들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깊이 생각한다. 제가 최근에 읽은 리사 제노바의 '기억의 뇌과학'을 보면 당신이 무엇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기억을 안 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쇼핑몰 지하주차장에서 주차한 위치를 모르는 것도 기억을 안 했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나는 거다. '난 왜 매번 잊지?' 하는데 그게 기억을 안 했기 때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하는 "모두 어릴 때는 오늘이 며칠이고 몇 밤 자면 뭐가 오고 이렇게 오기 전부터 열심히 기억하지 않냐. 그 날이 지난 다음에도 지난 생일에는 뭘 받았는지 다 기억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RM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영상을 보면 많은 커플들이 싸울 것 같다"라고 털어놔 그 이유에 궁금증을 유발했다.

RM은 "(커플끼리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기억을 안 한 거네! 김영하 작가님이 그랬어! 너 또 잊었어? 우리 그때 거기 갔었잖아! 기억을 안 해서 그래!' 할 거 아니냐"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혀 웃음을 샀다.

이에 김상욱 교수도 거들었다. 그는 "시험 보고 난 뒤에도 그럴 것 같다. '넌 기억을 안 한 거야, 다 가르쳤는데 기억을 안 한 거다' 할 것 같다"라며 농을 던졌다.

김영하가 수습을 시도했다. "제가 희망적인 얘기를 하나 해드린다면 망각도 축복이라고 하지 않냐. 우리가 어떤 걸 잊는 것도 축복이다"라더니 "(부부 사이에) 결혼기념일 잊은 것도 축복이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이지현 기자 (l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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