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대에서 춤추다 죽어도 좋아요"

그룹 세븐틴 멤버 호시의 담임 선생님이 작성한, 그의 학창 시절을 담은 글이 재조명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아이돌 연습생의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이 올린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요.

해당 글에는 한 블로그 글이 담겨 있었습니다.

블로그의 글은 과거 호시의 담임을 맡았던 교사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죠.

담임 선생님 A씨는 글을 통해 "전근 간 첫해 우리 반 명렬표에서 처음 그 아이를 만났다. 지금은 유명해진 세븐틴 멤버 호시를"이라며 글을 시작했는데요.

A씨는 "반 아이들은 이미 그를 연예인처럼 대했다. 어려워하고 뭐든 열외를 당연하게 여기더라"라고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호시를 언급했습니다.

A씨는 호시와 상담하며, 잡을 수 없는 꿈으로 그칠까 봐 걱정스러웠기에 "여기에서 그만두면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호시는 또렷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저는 무대에서 춤추다 죽어도 좋아요"라고 답했다고.

이후 담임 선생님인 A씨는 호시의 모든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와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죠.

그러면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노랑머리에 오전수업이라니. 당연히 학교 측에서는 반대가 심했다"고 덧붙였는데요.

호시의 꿈을 위해 학교 측을 설득했다는 A씨.

그는 "특히 다른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지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렇게 그 아이는 꿈을 향해 열심히 걸어갔다"고 말했습니다.

무사히 졸업하고 명절 때마다 보내오는 카톡을 통해 근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A씨.

A씨는 "산책길에 보니 그 어렵게 번 돈으로 기부를 한 모양이다"라며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한 호시를 전하기도 했죠.

그는 산책길에 발견한 현수막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A씨는 "가끔 유명 연예인이 제자인 소감이 어떤지 묻는다. 그냥 똑같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모든 아이들이 각자 제 꿈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면 그것보다 기쁜 일은 없다"면서 "머리가 복잡해 평소보다 멀리 걸었는데 선물 같은 이 현수막을 보려고 그랬나 보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속 플래카드에는 '세븐틴 호시 취약계층을 위한 선한 나눔'이라는 글과 그가 지역 복지재단에 총 1억 원을 기부했다는 글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해당 글은 지난 2021년 6월에 작성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한편 호시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써달라"는 뜻과 함께 부모님을 통해 장학금을 기부했습니다.

<사진 출처=호시 SNS, A씨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