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가나전에서 가나의 첫 골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인정됐습니다.

28일 한국 대표팀은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습니다.

초반 탄탄한 수비력과 경기력을 보여준 한국. 그러나 전반 24분 가나의 프리킥 상황에서 흐림이 뒤바뀌었죠.

한국 진영 왼쪽에서 조던 아예우가 오른발로 크게 올린 프리킥이 문전을 향했습니다.

김민재가 이를 머리로 걷어내는 듯했지만, 공이 완전히 클리어되지 못했죠. 혼전이 이어졌고, 공을 이어받은 모하메드 살리수가 왼발로 밀어 넣었는데요.

모하메드 살리수가 득점에 성공하기에 앞서, 공이 안드레 아예우의 팔에 맞았죠.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지만,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습니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영상이 공유됐고 "핸들링이 아니면 이게 무엇이냐"는 반응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그러나 핸들링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은 이유가 있었는데요.

지난해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규정 개정 때문.

IFAB는 지난해 3월 고의성 없는 핸드볼 이후 동료의 골이나 득점 기회로 이어질 경우 핸드볼 반칙을 적용하지 않는 규칙 개정을 의결했습니다.

해당 규칙 개정은 지난해 7월부터 적용됐죠.

규칙 개정 이전에는 공격팀이 손 또는 팔을 이용해 득점 시 고의성이 없더라도 무조건 핸드볼 반칙 선언과 함께 골을 무효로 했습니다.

그러나 새 규정에 의해 의도하지 않게 손이나 팔에 맞은 공이 동료의 골이나 득점 기회로 이어지면 반칙을 불지 않게 된 것인데요.

물론 개정된 규칙에서도 고의성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손이나 팔에 맞은 공이 직접 득점이 되는 경우에는 골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즉, 이날 VAR 확인은 공이 안드레 아예우의 팔에 맞았는지 여부가 아닌, 그 과정의 고의성을 살펴본 것.

한편 한국 대표팀은 12월 3일 자정(2일 밤 12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뉴스1, SBS 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