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대표 갑질 피해를 주장하는 그룹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소속사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소속사 측의 갑질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SBS 연예뉴스는 11일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추가 증언 및 주장을 보도했습니다. 최근 사퇴를 발표한 강 대표로부터 정신적인 피해를 수차례 호소했으나, 회사에서는 이를 묵인했다는 건데요.

'오메가엑스'는 지난달 22일 미주투어 마지막 지역인 LA 공연 후 강대표로부터 "인간적으로 대해줬으나 초심을 잃었다", "회사에 빚 10억을 갚고 나가라" 등의 폭언을 들었습니다. 

강 대표는 멤버 재한이 공황 증세를 보이는데도 폭언을 멈추지 않았는데요. 심지어 호텔 로비에서 옷깃을 잡아끌어 넘어뜨리기도 했죠.

이 장면은 현장을 목격한 팬들의 제보로 보도돼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강 대표는 멤버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호텔에서 소란을 피우다 현지 경찰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죠.

강 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이후 대표직 사퇴를 밝혔는데요.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강 대표의 갑질이 이뿐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멤버는 "강 대표는 연습 시간이 아닐 때도 새벽에 전화해 1~2시간씩 말했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답하지 않으면 크게 화를 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로 인해 공황 증상이 심해졌다는 것.

강 대표는 현장에서 매니저가 강 대표의 연락을 피하자, 재한과 매니저에게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명령했는데요.

그가 보낸 "명령입니다. ○○○, 김재한 내리세요", "김재한 하승하세요. 장난하는 거 같지?" 등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소속사 측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숨기고 무대에 오를 것을 강요한 사실도 확인됐는데요.

강 대표와 공동대표인 황 의장은 지난 9월 28일 멤버 4명이 자가진단 키트로 코로나 양성을 확인했으나, "정신력으로 무장하라"면서 무대에 오르라고 했습니다.

황 의장은 "지금 위기 상황인데 정신차려라", "멤버들 프로답게 정신차리고 대응해야 한다. 집단으로 움직여야 한다", "재한이가 나중에 4명이 몸 상태가 갑자기 너무 안 좋아서 그렇다고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해. 그럼 팬들이 괜찮아 할 거야. 느린 노래만 하던지" 등의 메시지를 남겼죠.

또 강 대표는 "아픈 멤버들 욕조에 뜨끈한 물 받아서 몸 좀 담그세요"라고 했습니다.

'오메가엑스' 멤버 4명은 현재 공황 및 불안증세, 불면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회사는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문제가 된 대표를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 사실을 은폐하고 공연에 오르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출처=오메가엑스 SNS,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