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인물 아니다. 퓨전 사극이다. 하지만 '조선'이 시대적 배경인데..."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슈룹'이 '중국색'으로 시끄럽습니다. 

일부 장면에서 중국식 표현을 사용한 게 뒤늦게 알려지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16일 방송된 2회에 등장했습니다. 후궁 황귀인(옥자연 분)이 의성군(강찬희 분)에게 배동 선발전 응시를 종용하는 과정에서 '물귀원주' 한자어가 의혹을 자아낸 것. 

해당 신에 등장한 '물귀원주'는 '物歸原主'가 아닌 '物归原主'로 표기됐는데요. 이는 중국어 표기법에 따른 자막입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같은 표기법을 지적하는 글이 쏟아졌는데요.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이를 수정했으나 역사 왜곡 시비는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조선의 임금 이호(최원영 분)가 머무는 궁의 편액 또한 고증 오류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중전 화령(김혜수 분)이 왕의 침전을 찾아가는 장면에서 '태화전'이라고 적힌 편액이 포착된 건데요. 

태화전은 중국 베이징 자금성에 위치한 정전 명칭. 청나라 시대 황제가 관료들을 접견하던 곳을 의미합니다. 

이 외에도 서자인 의성군이 성남대군(문상민 분)에 중전을 "너희 엄마"라고 부르는 장면 또한 고증 오류로 비판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드라마 설정부터 중국 사극에서 착안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적통이 중요했던 조선 시대상을 고려하면 '슈룹' 속 궁중 분투기는 어색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사진출처=tvN,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