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검찰 대질 조사 중 부친에게 폭행, 협박을 당한 가운데 그의 가족 관련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박수홍은 지난 4일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모 씨와 대질 조사를 위해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을 찾았는데요. 이때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한 부친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부친은 박수홍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발로 정강이를 걷어찼는데요. 심지어 "칼로 XX 버리겠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평생 가족을 먹여 살렸는데 나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울분을 토한 박수홍은 과호흡 증세로 실신,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는데요.

부친의 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박수홍 변호인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박수홍이 친형을 고소하자, 부친이 집을 찾아와 망치로 문을 두드리며 위협했는데요.

노 변호사는 지난 6월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서도 박수홍이 가족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죠.

그는 "가족에게 박수홍은 도리어 가해자였다. 아버지가 '네가 우리 손주를 죽이려고 한다'며 박수홍을 나무랐다. (녹취록에는) 망치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렸다"며 (형은 이 사건에 대해) '아버지가 너에게 얼마나 화가 났으면 망치를 들고 찾았겠느냐, 반성하라 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는데요. 이에 박수홍은 이번 대질 조사 때도 방검복을 착용했다고.

부모의 폭력적 성향은 이미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언급된 바. 박수홍은 지난 2016년 MBN '동치미'에서 "3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형제들 사이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더 받기 위해 집안의 잔심부름을 도맡아 했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하루는 어머니 심부름으로 두부를 사러 갔는데, 가게까지 거리가 멀어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내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가 '두부를 만들어 왔냐'며 호통을 치고, 내 얼굴에 두부를 던졌다. 너무 서러웠다"고 고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수홍이 사랑했던 여성과 결혼을 포기한 이유도 부모의 극심한 반대 때문이라는 일화도 회자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어머니와의 관계 회복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사진출처=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