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에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JTBC 2일 해당 사건을 보도했는데요.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미추홀구 한 아파트 17층 현관문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개보기'라는 글씨를 써놨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자인 주민 A씨는 "아침에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려고 집을 나서다가 밤 사이 생긴 낙서를 발견했다. 크게 놀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이웃과 별다른 갈등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욕이 쓰여 있으면 '무슨 악감정이 있었나?' 싶을텐데, '개보기'라는 말 자체도 이해가 솔직히 아직도 안 간다"고 토로했습니다.

해당 아파트 CCTV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모자를 눌러쓴 채 아파트 지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7층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아파트 비상계단의 난관과 벽에도 이 남성의 흔적이 남았는데요. 빨간색 페인트 자국이 이곳 저곳 남아있었습니다.

A씨는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하려했지만 시간이 걸리는 데다 받아들여질지 알 수 없다는 답변이 받았습니다.

그는 뜻을 알 수 없는 낙서로 극한의 공포심을 느꼈는데요. 추가 범죄 피해 가능성을 우려해 급하게 이사까지 강행했습니다. 현재 출근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이면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계속 피해자와 연락하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다른 범죄를 예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영상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