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이닥친 10대 남녀...여중생 성폭행 후 "증거 있냐? 나 촉법소년"

집에 있던 여중생이 또래 청소년에게 성폭행 당했습니다. 

심지어 심각한 2차 가해에 노출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은 28일 중학생 A 양에게 느닷없이 벌어진 성범죄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 양은 최근 집에 혼자 있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언니가 쫓겨났다는 말에 문을 열어줬는데요. 

알고 보니 집 앞에는 언니 외에도 남자 3명, 여자 2명이 더 있었던 상황. 이들은 A 양 집에 침입해 술판을 벌였습니다. 

끔찍한 일은 더 있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인 B(17) 군이 A 양을 방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을 저지른 건데요. 

뒤늦게 이를 알게 된 A 양 부모는 B 군을 찾아갔습니다. B 군은 술에 취해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죠. 

이후 출동한 경찰. B 군은 돌연 말을 바꿨는데요. 경찰에게 "성폭행 증거 있느냐. 증거가 있다고 한들 나 촉법(소년)인데 어떻게 처벌할 거냐"고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다른 폭행 범죄로 체포돼 소년분류심사원에 위탁 조치됐고 현재는 보호 처분이 내려진 상태. 

그럼에도 A 양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는데요. B 군 일행이 SNS를 통해 협박은 물론, 성폭행 당시 상황을 올리는 등 2차 가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충격을 받은 A 양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는데요. A 양 부모는 B 군을 강간 치상 혐의로, 나머지 5명은 방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다만 보복 범죄가 걱정돼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촉법소년은 만 10세에서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를 일컫는 용어인데요. 범법 행위를 저질러도 형사책임능력이 없다고 보고 보호 처분을 내리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사진출처=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