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염색약이나 염색샴푸 등에 쓰이는 염모제 성분 76개 가운데 14종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식약처는 국내에서 사용 중인 76개 염모제 성분의 위해성 평가를 진행해 왔습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8월 1차 조사에서 o-아미노페놀 등 5개 염모제 성분을 유전 독성 물질로 평가하고,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지정하는 내용의 개정 고시안을 행정 예고했는데요.

최근 2차 조사에서 니트로-p-페닐렌디아민 등 8개 성분을 위해성 물질로 추가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파악된 8개 물질까지 사용 금지 대상으로 지정되면, 국내 염모제 성분 가운데 사용 금지 물질은 14개로 늘어나는데요.

단국대학교 독성학연구실 책임교수는 SBS를 통해 "대부분의 유전 독성이 일으키는 물질들은 발암의 가능성이 좀 있다"고 밝혔습니다.

1차 조사에서 확인된 5개 물질이 들어간 국내 제품은 3천600개로, 이중 얼마나 유통되고 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식약처는 밝혔습니다.

또한 2차 조사에서 확인된 8개 성분이 쓰인 제품은 파악 중이며, 국내 대기업 제품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번에 추가 확인된 위해성 성분에 대해서도 1차 조사 때처럼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예고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편 유전 독성 성분은 사람 유전자에 손상을 입히거나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이나 알츠하이머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