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부적절하다 판단…앞으로 신중하게 게시하겠다"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시가 공식 SNS에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 소식을 전하며 올린 부채 사진이 논란을 빚자 이를 삭제했다.


시는 지난 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초강력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중. 부산지역 주말부터 직·간접 영향’이라는 글과 함께 부채 사진을 올렸다.


문제는 이 붉은색 부채 사진과 함께 올라온 감탄사 ‘와’였다. 과거 가수 이정현이 노래 ‘와’를 부르며 안무 소품으로 사용했던 부채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설마 노래 패러디를 한 거냐’며 국가적 비상사태에 부적절한 게시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논란에 시는 “1990년대 이정현 가수의 노래 제목인 ‘와’와 해당 콘셉트의 소품이었던 빨간 부채 속 파란 눈을 태풍의 눈으로 표현해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음을 알리려 했다”며 “해당 표현이 뒤늦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콘텐츠를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되고 힌남노 북상에 대비한 행동요령 게시물이 새롭게 올라온 상태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오전 11시쯤 부산 남서쪽 약 20㎞ 거리로 최근접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003년 9월 부산에 큰 피해를 안겼던 태풍 ‘매미’와 비슷하거나 더 센 강도로 부산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힌남노가 부산을 지날 때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43㎧, 강도는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진 기자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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