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외모 품평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지성 작가(본명 고지성)가 강남 아파트 이웃들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3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2일 이웃 주민들이 이 작가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 조사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작가는 지난해 말 강남에 있는 한 아파트를 구매, 올해 초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복층 아파트에 현관문을 달고 계단을 철거하는 등 허가 없이 구조를 변경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고소로 이어졌죠.
건축물 계단이나 세대 경계벽 등 구조를 변경 및 해체하려면 구청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요. 하지만 이 작가는 신고 없이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한 구청은 원상복구를 요구했는데요. 그러나 발코니 등을 제외한 일부만 복구했고, 구청은 시공사를 건축물관리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주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소음과 누수, 균열까지 발생했다며 피해를 호소한 상황. 주민 대부분이 동의한 공사였지만 소음·진동 등이 기준치를 넘어 갈등이 심해진 건데요. 특히 일부 세대는 진동 때문에 전등이 떨어지고 창문이 갈라지는 등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죠.
이에 입주민 대표가 피해 보상을 요구하자 이 작가는 오히려 협박,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는데요. 그러자 주민 23명은 공동으로 이 작가를 사기와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억울한 심경을 밝혔는데요. 그는 "저와 제 가정을 보호하고자 사실 관계를 공개적으로 밝혀야겠다"며 "2021년 말 강남에 있는 한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해당 아파트 동대표에게 8개월 넘게 협박, 공갈, 명예훼손 등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죠.
이어 "지난 1월 한 업체와 인테리어 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 관련 모든 업무를 100% 위임했다"며 "저희 집은 8층이고, 누수가 일어난 지하주차장 라인과 다른 라인에 위치해 있다. 누수 탐지업체를 불러서 조사를 한 결과 저희 집 공사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