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출연 가수 임영웅의 방송 점수를 조작한 의혹을 받아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24일 스포츠경향은 서울영등포경찰서의 말을 빌려 최근 'KBS가 임영웅의 방송 점수를 의도적으로 낮춰 순위를 조작해 업무를 방해했다'는 고발을 받고 관련 사건을 입건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KBS는 '뮤직뱅크' 방송점수 채점 기준과 관련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으며, 경찰은 KBS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내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5월 임영웅은 르세라핌과 함께 KBS2 '뮤직뱅크' 1위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임영웅은 방송횟수점수(방송점수)에서 0점을 받았고, 르세라핌에 밀려 2위(7035점)에 머물렀는데요.

이후 방송사 갑질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방송점수 집계 방식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논란에 KBS 측은 "순위 집계 기간인 2∼8일에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 등에서 방송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집계 기간 동안 임영웅의 노래가 최소 3차례 이상 방송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재차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에 KBS 측은 임영웅의 노래가 나온 라디오 채널이 집계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재차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KBS의 업무방해 혐의를 고발한 A씨는 매체를 통해 "엄정, 중립을 지향해야 할 공영방송 KBS가 이 같은 의혹에 휩싸인 것만으로도 참담한 실상"이라며  사건의 진상이 명명백백히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KBS-2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