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면치기'를 두고 갑론을박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이영자가 배우 이정재를 향해 "국수를 먹으면서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느냐"고 면박을 준 것을 계기로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오히려 소리를 내며 요란하게 면 요리를 즐기는 것이 식사 예절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MBC-TV '무한도전'이 해당 논란을 예언(?)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2009년 10월 3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포착됐는데요. 

이날 유재석과 전진은 동 방송사의 '찾아라! 맛있는 TV'를 패러디해 정준하의 추천 맛집을 방문했습니다. 

세 사람은 메밀국수, 비빔메밀국수, 만두, 열무냉면을 시식하며 입담을 뽐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준하는 메밀국수를 한 번에 흡입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비빔메밀국수 또한 중간에 끊지 않고 그대로 들이켜 식신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급기야 그는 전진이 먹기로 했던 열무냉면까지 가져간 뒤 "열무냉면을 먹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는데요. 

유재석이 "냉면 먹는 방법을 소개해달라"고 하자 "냉면은 입으로 끊어 먹는 게 힘들다. 가위를 달라고 부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준하는 입 안 가득 냉면을 물고는 준비한 가위로 싹둑 잘라먹었는데요. 

그는 MC들의 황당하다는 반응에 "깔끔하지 않느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네티즌들은 "역시 '무도'엔 없는 게 없네", "더러운 면치기만 보다가 이거 보니까 살 거 같다", "이쯤 되면 예언서라고 해도 될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12년여 간 높은 인기 속에 방영된 '무한도전'은 "없는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주제를 다룬 바 있는데요. 

지난 달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떠올리게 하는 법정 장면으로 '무도 유니버스'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사진출처=MBC, 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