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는 등 집으로 가지 못한 채 숙박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자, 일부 숙박업소가 가격을 대폭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 모텔 가격을 캡처한 사진이 공유됐는데요.
공유된 사진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8일. 수도권 곳곳에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차량이 침수됐죠. 호우 피해 사고 또한 지속해서 전해졌습니다.
도로까지 침수되자 발이 묶인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주변 숙박시설로 발을 옮겼는데요.
사진 속 강남역과 역삼역 등의 호텔과 모텔은 대부분 예약이 마감된 상태로, 남아있는 방의 가격은 25만~30만 원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공유된 또 다른 사진들에는 지난 8일 선릉역 인근 한 모텔의 경우 숙박비가 27만3800원, 강남 한 모텔의 경우 25만 원에 달했죠.
1박에 30만 원이었던 강남역 부근 모텔은 11만~20만 원에 예약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실제로 25만 원에 예약 가능했던 역삼역 부근 모텔의 경우 10일 오전 기준 가장 비싼 객실의 숙박비는 9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5성급으로 대변신", "단속해야 한다", "굳이 안 올려도 만실이어서 돈 잘 벌릴 텐데", "물 들어왔으니 노 젓네", "너무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규제하거나 제재할 방법은 마땅치 않은데요.
1990년부터 자율요금 표시제가 도입돼 숙박업주는 받고 싶은 금액을 게시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민원 접수가 가능한 사례는 비용에 포함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거나, 숙박업소의 일방적인 취소 등에 대해 민원을 접수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