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 희생자 애도…신속한 피해 복구 지시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최근 일주일간 이란 곳곳에 폭우가 내려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31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이란 31개 주(州) 가운데 21개 주가 폭우 피해를 봤다.

갑자기 내린 비로 많은 지역에서 홍수·산사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확인된 사망자는 이날 기준 82명이다.

폭우 피해로 폐허가 된 이란 마을

(테헤란 AF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주 동부 지역 마을이 홍수 피해로 토사로 뒤덮여있다. 2022.7.31 photo@yna.co.kr [이란 적신월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적신월사는 60개 도시 516개 마을이 홍수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다.

실종자도 30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적신월사는 설명했다.

폭우로 인해 거처를 잃거나 당국의 지원을 받은 이재민은 6천200명으로 집계됐다.

농업부는 약 60조 리알(약 2천600억 원·시장 환율 기준) 규모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전국적인 폭우 피해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며 "정부는 신체·정신적으로 피해를 본 국민을 위해 신속하게 복구·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란의 날씨는 대체로 건조하지만, 가끔 내리는 폭우로 홍수가 나기도 한다.

2019년에는 이란 남부 지역에 홍수가 나 76명이 사망하고 20억 달러(약 2조6천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를 본 이란 마을

(테헤란 AF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주 동부 지역 마을이 홍수 피해로 토사로 뒤덮여있다. 2022.7.31 photo@yna.co.kr [이란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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