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원가 절감을 위해 기내 서비스를 축소했다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사무직 직원들의 불만이 터졌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대한항공은 MS 오피스 못 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한항공 소속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최대 영업 실적인데 비용 절감한다고 워드, 엑셀, 엑세스, 파워포인트 전부 못 쓴다"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그가 언급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MS 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개발한 사무용 소프트웨어 묶음을 통칭하는 말. 사실상 대다수 회사가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A 씨는 사측이 MS 오피스 대신 구글스프레드 시트 사용을 독려했다며 "업체랑 공공기관이랑 일할 때 다 깨져서 jpg(사진파일) 캡처해서 본다"고 충격적인 현실을 폭로했는데요.  

이어 "부서에 (MS 오피스) 1~2개 신청해서 그 사람 컴퓨터를 공용으로 돌려 쓴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 같은 졸속 규정을 도입한 인물로 장성현 부사장을 언급했는데요. 

장 부사장은 미국 존스앤웨일즈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소프트웨어회사 오라클에서 부사장을 지낸 인물. 2017년 대한항공으로 옮겨 정보시스템실장 등을 거쳤습니다.  

A 씨는 "이걸 주도한 사람은 오라클 영업맨 출신. 요리학교에서 경영을 전공했다더라"고 주장했는데요. 

네티즌들은 "실무에 꼭 필요한 건데 그걸 못 쓰게 한다니", "저 정도 규모 회사에서 엑셀 없이 어떻게 일을 하냐", "컴퓨터도 쓰지 말고 수기로 작성하라고 하지 그러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조원태 회장은 2017년 공식 취임하면서 '원가 절감'을 강조했는데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선 구조조정 등을 결정했습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