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청 인근에 이를 반대하는 근조화환이 쏟아졌습니다.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인근에는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근조화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근조화환에는 '국민의 경찰은 죽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는데요.

이날 중앙일보에 따르면 근조화환은 지난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내 경찰청 라운지 등에서 모인 경찰 등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지난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이 대기 발령 되자 집단행동에 나선 건데요.

이를 주도한 A 씨의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이들은 류 서장의 대기발령 이후 "우리도 무언가를 해보자"라고 제안하는 글에 모였는데요. 해당 글에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 만들어졌고, 익명의 60여 명이 모여 "월요일(25일) 경찰청에 근조화환을 보내자"라는 결론이 나오게 됐죠.

무궁화 화분 등도 선택지에 있었는데요. 대검찰청에 근조화환을 보내지는 걸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채팅방에서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게 목소리가 전달될 방법도 의논했는데요. 

A 씨는 "근조화환 릴레이가 더 많은 경찰 사이에서 퍼지는 등 직원이나 국민들이 관심을 더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 내부에서는 류 서장의 법률 지원금을 모으자는 '10102원 모금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운동에 동참한 한 경찰관은 "'열렬히'라는 뜻을 담은 1만102원을 보냈다"며 "류 서장의 대기발령 조치는 경찰청의 뜻이 아닐 거라는 공감대가 내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