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 역할 들어가면, 울지 말라고 해도 울 수밖에 없다"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서는 Apple TV+ '파친코'에서 주인공 '선자' 어린시절을 연기한 아역배우 유나(12)의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가장 지켜주고 싶었던 외동딸을 두고 결핵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 크게 소리내 울지 않아도 선자의 슬픔은 고스란히 전해졌는데요.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해당 장면에 유나는 "선자 그 역할에 들어가면, 그 상황에 놓이면 '울지 마'그래도 못 그런다. 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자 캐릭터에 대해서는 "당돌하면서, 할 말 다하는 애"라며 "어려운 시대고 힘든 시대인데. 저도 약간 할 말을 다한다"고 전했는데요.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쌀 수탈, 강제노역, 위안부, 관동대지진 학살 등 탄압받는 조선인들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또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인들의 멸시와 차별을 견디며 살아간 자이니치(재일조선인)들의 삶을 4대에 걸친 가족사로 풀어냈는데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죠.

지난달 25일 공개 직후 대표적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높은 평점을 받았는데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시리즈라는 호평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달랐는데요. 이들은 "파친코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미니어처 버전이라 생각한다. 전쟁 후 치안이 회복되지 않은 혼란한 시기 자이니치들이 토지를 불법 점유해 파친코를 세운 것이 시발점", "재일 시점에서 미화된 작품"이라고 발끈했죠.

관련해 유나는 "(파친코는) 일본을 욕하는 욕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한국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즐겁게 시청해 주시고, 기억만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진·영상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