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일을 하면서 자신의 강아지를 데리고 다녔던, '경태희 아부지'는 최근 강아지 병원비가 부족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호소했는데요.

이에 SNS를 통해 적어도 수천만 원의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죠. 그런데 갑자기 계정을 없애고 사라졌습니다.

병원비는 몇백 만 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4일 JTBC는 택배기사 김 모 씨가 빌린 돈이 수천만 원으로 추정되지만, 정작 강아지 치료비에 쓰인 돈은 몇백 만 원 정도라고 보도했습니다.

'택배견'으로 유명해진 '경태희 아부지'는 인스타그램에서 22만 명의 팔로우를 보유할 만큼 인기가 있었는데요.

택배기사로 일하는 김 씨가 유기견이었던 강아지들을 입양, 일터에 데리고 다니면서 유명해졌죠.

그런데 지난달부터 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아지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김 씨가 빌린 돈은 수천만 원으로 추정된다고 하죠. 김 씨는 강아지 사진을 넣은 상품, 메신저 이모티콘을 팔아서 돈을 벌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지난 31일 갑자기 김 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사라졌습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 대부분은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죠.

강아지를 치료한 병원에 알아보자, 강아지들이 심장병 등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초까지 였는데요.

병원비는 모두 합쳐 277만 원. 이 중에서도 최근에 나간 약값은 한 달에 30만 원 정도로 전해졌습니다.

강아지 두 마리는 김 씨 여동생과 함께 있으며, 김 씨는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로 전해졌는데요.

한편 김 씨 여동생은 후원금 횡령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

그는 "후원금에서 1원도 안 썼다. 후원금 내역 싹 다 공개할 수 있다. 경찰에서 공개하라고 하면 경찰에 공개할 거다"라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후원금을 보내고, 돈을 빌려준 사람들은 국민청원을 올리고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영상 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