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10CM' 권정열의 소속사가 팬이 준 선물을 재떨이로 재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9일 트위터 유저 A 씨는 "정열님 생일 이벤트를 위해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보낸 종이컵 가운데 일부가 재떨이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제보받았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증거 사진 2장도 첨부했는데요.

사진 속 A 씨가 만든 권정열 생일 기념 종이컵에 재떨이가 가득 담겨져 있었습니다. 종이컵에는 권정열의 사진과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는데요.

A 씨는 "(소속사 측이) 사내에 종이컵이 필요하다고, 잘 쓰겠다고 했다. 자유롭게 쓰이길 바랐다"라며 "팬이자 제작자로서 애정과 시간이 담긴 작업물이 이런 방식으로 사용되는 게 당혹스러웠다"라고 심경을 전했죠.

이어 A 씨는 "소속 아티스트의 얼굴이 새겨진 종이컵을 재떨이로 사용하는 것은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측은 이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사과문에는 "10CM 생일 이벤트를 위해 팬 여러분께서 준비해준 일회용 컵을 전달받아 사무실 라운지를 이용하는 소속사 직원, 아티스트, 방문객 등이 음료를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도록 비치했다. 이 과정에서 사용한 컵이 옳지 않은 방향으로 재사용 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 모두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한 말 전한다. 또한 제작 및 선물해준 팬분에게 개인 DM으로 사과를 전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끝으로 "당사 임직원 모두 유의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하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입니다.

먼저, 10CM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난 주, 10CM의 생일 이벤트를 위해 팬 여러분께서 준비해 주신 일회용 컵을 전달받아 사무실 라운지를 이용하는 소속사 직원, 아티스트, 방문객 등이 음료를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시도록 비치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용한 컵이 옳지 않은 방향으로 재사용이 되었고 심각성을 인지하고 반성하며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 모두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한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제작 및 선물해 주신 팬분에게는 개인 DM으로도 사과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전달해 주신 팬분 포함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일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사 임직원 모두 유의하겠습니다.

더욱 주의하고 노력하며 아티스트 활동 지원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출처=권정열 SNS,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