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패션처럼 입고 벗는 일종의 수단으로 쓰는 '패션 우울증'의 문제가 대두됐습니다.

지난 2월 27일 유튜브 '닥터프렌즈'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이 패션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최근 일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사회 현상 중 하나인데요.

오진승은 "우울증을 옷처럼 벗어둘 수 있고 입을 수 있는 패션처럼, 패션 장식처럼 생각하는 거다"라고 패션 우울증을 설명했습니다. 신조어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의는 없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는 패션 우울증이 유행하는 이유를 추측했습니다. 연예인들의 상황, 노래 가사 등을 접하고 "나도 한번 그래볼까?"라는 선망이 생길 수 있다는 거였죠. 또한 자해처럼 우울하다고 했을 때 받게 되는 관심을 원해서인데요.

문제는 오히려 패션 우울증에 먹힐 수 있다는 겁니다. 행동과 생각이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요. 우울하다고 생각하고 우울하게 행동을 하다 보면 실제로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는 것.

거기다 실제로 우울증이 왔을 때, 패션 우울증과 구분을 못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스스로도 명확한 판단이 어려워지게 되는 거죠.

오진승은 "꾀병도 병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강조했는데요. 이어 "꾀병을 부리면서까지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건 정신병리학적 문제가 숨어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죠. 정신과 진료를 추천하기도 했는데요.

끝으로 그는 "병 자체가 가볍고 별 거 아닌 병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며 "본인이나 실제로 (우울증을) 치료 받고 있는 분들한테나 결코 좋지 않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사진·영상출처=유튜브 '닥터프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