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장 상인들. 그런데 시장 상인들을 속여, 현금을 갈취하는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14일 MBC는 피해를 당한 한 젓갈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젓갈 가게로 들어온 여성은, 자신의 회사 직원 100명에게 먹일 거라며 이것저것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

젓갈 2백만 원어치를 주문한 여성. 이내 교통사고를 당해 당장 돈이 없다며 계좌번호만 받아 갔다고 하는데요.

교통사고가 난 차에 휴대폰, 지갑 등이 다 있었고 차량은 견인 됐다고 설명했다고 하죠.

그러면서, 여성은 택시비를 주면 그것도 포함해서 입금해 주겠다며 현금 4만 원까지 받아 갔다고 하는데요.

여성은 "한 시간 안에 돈을 부쳐주겠다"고 한 뒤, 젓갈 두 통과 간장까지 꼼꼼히 챙겨갔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자신의 회사라며 알려준 곳은 존재하지도 않는 곳.

피해 상인은 "어려운 상인들 도와주기 위해서 자그마한 업소에 자기가 팔아주고 싶어서 왔다. 근데 한 2~30분 내에 얼마나 많은 말을 했는지 제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고 당시를 설명했죠.

이는 손님을 가장해서 접근해서 돈을 빌린 다음에 사라지는 수법으로 한민시장이나 도마동 시장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소액이다 보니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편 이렇게 상인들을 교묘히 속여, 돈을 뜯어 가는 소액 사기는 지난 2019년 2만8천 건에서 2020년 3만3천 건으로 16%나 증가했습니다.

경찰은 대량 주문하는 손님일지라도 신원이 확인, 대금을 받기 전까지는 현금과 물품을 건네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