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을 조롱하는 내용의 위문편지가 인터넷에서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온라인에는 재학생의 신상을 공유하거나 해당 여고를 향한 악성 댓글이 달렸는데요.
도 넘은 악플에 자신을 '진명여고' 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고소를 예고했습니다.
12일 네티즌 A 씨는 SNS를 통해 "진명여고 학생입니다"라고 입을 열었는데요.
이어 "이걸로 저희 학교 많은 학생들이 집단적인 테러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펨코, 야갤발 악플 제보 받는다. 디엠 주세요"라고 덧붙이며 증거를 수집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올라오며 알려졌는데요.
앞서 12일 온라인에는 작성자가 여자고등학교 학생으로 표기된 군 위문 편지 사진이 퍼졌습니다.
작성일이 지난해 12월 30일로 표기된 이 편지에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죠.
또 다른 편지에는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등 성희롱적 표현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비누를 줍는다'는 표현은 군대 내 동성 간 성폭행을 뜻하는 은어인데요.
학생들은 사실상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을 해당 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학교에서 봉사 시간을 빌미로 거의 강제적으로 쓰게 했다"며 "편지지와 봉투도 2개씩 사비로 알아서 챙겨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저 학생들도 분위기에 휩쓸려 억지로 쓰다가 화가 난 것 같다"며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접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 여고 재학생들의 신상 정보를 유출하고 SNS를 통해 성희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도 넘은 욕설과 성희롱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에 해당 학교 다수의 학생이 이런 피해를 입었고, A 씨는 고소를 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해당 여고는 학구열이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법조인의 자녀들 또한 많은 곳으로도 유명한 것으로 전해졌죠.
한편 진명여고 측은 12일 홈페이지에 "최근 본교의 위문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해 물의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하며 사과가 담긴 공지를 올렸습니다.
<사진출처=페이스북,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