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너희 중국인들 때문이야!(It's because of you Chinese people!)"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IGA 식료품 가게에서 벌어진 중국인 혐오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한 프랑스계 캐나다인 여성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아시아인 차별 발언과 욕설을 한 후 쫓겨난 건데요. 

20년 전 캐나다로 이주한 중국인 켄 맥(Ken Mak). 그는 여자친구와 함께 현지 식료품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계산대에서 불상사가 발생했죠.

한 여성이 "당신 중국인이야?" 라고 묻더니, 그가 "그렇다"고 긍정적인 대답을 하자 인종차별적 조롱을 시작한 것. 켄 맥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대답하곤, 약 2분 간 그녀의 난동을 휴대폰으로 촬영했습니다. 

해당 여성은 "젠장, 21개월이 됐다고! X발! 감염병이 팬데믹이 됐다고. 이게 다 너희 중국인들 때문이야!(All of these 21 months of bulls***… All of these f****** epidemic that became a pandemic, it's because of you Chinese people!)"라고 소리질렀습니다.

가운뎃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욕설을 하기도 했죠. 결국 경찰이 출동해 그녀를 데리고 나갔는데요.

켄 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리며 #아시아인증오를멈추자(StopAsianHate)는 해시태그를 덧붙였습니다. 또한 "동료 캐나다인에게 이런 종류의 인종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이 영상을 촬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팬데믹은 우리 삶 전체에 혼란을 야기했다. 특정 소수자를 공격하는 건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 모두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퀘벡의 봉쇄와 통금 등 어려움을 함께 겪었다. 모든 위기가 끝날 때까지 무고한 사람들을 탓하지 말고 서로 지지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한편, IGA는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그 손님에게 매장을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는 모든 형태의 혐오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캐나다 정치인과 몬트리올 시장 등은 이 여성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몬트리올 시장은 이 영상에 대한 응답으로, "나는 이 여성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규탄한다. 충격적이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퀘벡의 장관 역시 "슬프고 충격적이며 비난받을 일이다. 이런 종류의 행동은 퀘벡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트위터를 올렸습니다. 


<사진출처=데일리메일, CITY뉴스, 글로벌뉴스 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