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한 부부가 옷을 훔친 17살 소녀에게 한 대응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해외매체 소하(SOHA) 등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타인호아성 경찰이 옷 가게 주인 A 씨와 그의 남편을 모욕 혐의 등으로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지난 3일 SNS에 올라온 한 영상으로 수사에 나섰는데요.

이 영상에는 A 씨가 어린 소녀를 무릎 꿇게 합니다. 옷과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속옷을 가위로 자르는 등의 가혹한 모습이 담겼는데요. 

A 씨가 이러한 행동을 한 이유는 훈계였습니다. 소녀 B 양은 지난 11월 이 가게에서 16만동(약 8,000원) 상당의 옷을 훔친 건데요. 

A 씨는 도난 사실을 확인한 후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24시간 내 연락이 없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이었죠.

B 양은 사과 문자를 보냈는데요. A 씨는 직접 가게로 오라고 답했습니다.

B 양이 친구와 가게로 찾아오자, 모자를 벗기고 무릎을 꿇게 한 건데요. A 씨는 이 과정을 가게에 있던 직원들에게 영상으로 찍으라고 지시한 겁니다. 

A 씨의 남편은 B 양에게 1,500만동(약 77만원)을 물어내라고 했는데요. 옷값의 100배였습니다. B 양은 용서를 구했지만, 부부는 거부하면 경찰에 신고하고 학교에 알리겠다고 협박했죠.

그러나 이 영상이 SNS에 공유되며 처지가 뒤바뀌게 됐습니다. 베트남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게 된 것. 

경찰은 이날 A 씨 부부의 옷 가게를 수색하고, 관련 물품을 압수했는데요. 또한 법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사진출처=소하(SO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