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은 피해자가 죽거나 죽기 직전까지 가야 끝나요"

BJ 릴카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3년 동안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는데요.

이후 릴카 관련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 그 중 한 네티즌이 남긴 댓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역시 스토킹 피해자였는데요. 네티즌 A씨는 "스토킹은 피해자가 죽거나 죽기 직전까지 가야 끝난다. 저도 3년 넘게 모르는 남자에게 스토킹을 당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성폭행, 특수 폭행을 같이 당해서 과다 출혈로 죽을 뻔했다"며 "눈 한쪽은 실명 됐고 광대뼈, 안와골절로 인공뼈를 넣었는데 다른 사람이 됐다"고 털어놨죠.

그는 "얼굴 피부와 뒤통수도 5센티 이상 찢어진 상태였다. 칼도 아닌 주먹으로 때렸다"며 "(스토커가) 제가 죽은 줄 알고 그 자리를 뜬 거라는데 정말 운이 좋게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신고해줘서 살았다"고 자신이 당한 피해를 알렸는데요.

A씨는 "저도 살려고 스토킹 1년 지나서는 회사도 그만두고, 이사만 5번을 했다. 전화번호도 6번을 바꿨다. 근데 소용없었다. 할 수 있는 건 다했는데 경찰은 제가 죽어야 끝난다. 그 전에 해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며 "그저 보이면 신고나 해서 기록 남겨라 그게 다였다"고 피해자임에도 불구 전혀 보호받지 못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밖에 못 나가서 배달이라도 시켜먹으면 오늘은 '피자 먹네? 맛있어?' 이런 문자가 왔다"며 "모든 사람과 차단하고 가족도 위험할까봐 혼자 나왔었다. 그렇게 지키려고 한건데 결국 죽을 때까지 때려야 끝나는.. 그것도 제가 죽은 줄 알고 멈췄던 거다"라고 끔찍했던 당시를 회상했는데요.

그러면서 "얼굴 한 쪽이 함몰돼서 사회 생활도 못한다"며 "근데 그 남자는 징역 1년 선고 받았다. 눈물도 안 난다. 나는 치료할 게 더 남았는데.. 치료비에 함몰 재건 수술까지 하면 최소 4~5천이고 눈도 실명됐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문제는 시간이 몇년 지났음에도 전혀 달라진 게 없다는 건데요. 오히려 A씨는 "얼굴이 망가진 게 다행"이라며 "이제 괴물이 된 나를 좋아한다고 쫓아다니진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중에 노출된 분도 저 정도가 다인데 일반인은 어떻겠나"라며 "스토킹법 강하게 개정돼야 한다. 전자발찌를 달게 해달라. 제가 당한 범죄도 4년 전인데 아직도 법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해당 댓글을 본 네티즌들은 "살인미수인데 고작 1년?", "제대로 된 법 좀 제발!!", "눈물난다", "3년 스토킹에 한 사람 인생을 망가트렸는데 1년? 당황스럽다", "암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릴카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