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학위수여식에서 깨끗한 공기와 자유를 언급했던 중국 유학생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중국 큐큐닷컴(QQ.com) 등 복수 외신은 지난 2017년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 연설로 논란을 빚은 유학생 양수핑이 고국으로 돌아온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양수핑은 현지 대학 졸업 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려고 했는데요. 회사 동료와의 갈등으로 해고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후 한국 내 대기업 취업에 도전한 그는 코로나19 사태 여파 탓 고향인 쿤밍으로 돌아왔는데요.

다수 국내외 기업에 이력서를 냈지만 번번히 취업에서 실패했다는 후문입니다. 

앞서 양수핑은 메릴랜드 대학 졸업생 대표로 선발돼 졸업사를 한 바 있는데요. 

그는 당시 미국 유학길에 오른 이유에 대해 '깨끗한 공기'를 여러 차례 거론했습니다. 

양수핑은 "중국에서는 외출할 때 항상 마스크를 써야 했다"며 "하지만 댈러스 공항에 내리면서 마스크를 모두 버렸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미국에선) 또 다른 종류의 깨끗한 공기도 느꼈다. 자유였다"고 연설을 마쳤습니다. 

이같은 연설 내용은 중국인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는데요. 중국 매체까지 합세해 "미국에 잘 보이기 위해 조국을 버렸다"고 비난이 일었습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저는 조국과 고향을 깊이 사랑한다. 연설은 유학 경험을 나눈 것일 뿐"이라면서 "국가를 깎아내릴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사진출처=유튜브,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