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다수 미성년자들이 이를 시청,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 모 초등학교는 지난달 말 학부모들에게 '특정매체를 모방한 학교폭력 사례 발생 우려'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했습니다. 

해당 문서는 '오징어게임'을 직접적으로 지칭하진 않았는데요. 드라마 속 놀이를 모방한 폭력 사태를 거론해 이를 간접 암시했습니다. 

특히 학교 측이 강조한 점은 연령 제한 등급의 기준에 맞지 않는 미디어 시청을 금지해달라는 것.

'오징어게임'은 선정성과 폭력성으로 국내에서 청소년들이 볼 수 없도록 돼 있는데요. 해외 일부 국가의 경우 만 16세 이상 시청 가능한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국내외를 불구하고 시청 연령이 아닌 미성년자들이 '오징어게임'을 접했다는 후기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이로 인한 부작용이 현실화되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죠. 

가정통신문을 배포한 초등학교 측도 악영향을 우려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며 탈락한 친구들을 때리기, '딱지치기'를 하고 지면 뺨을 떄리는 행위 등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 맘카페에서는 학교 돌봄 시간 아이들이 휴대전화로 '오징어게임'을 시청했다는 후기도 나왔는데요.

네티즌들은 "초등생 휴대폰에 넷플릭스는 왜 깔아주는 거냐", "돌봄 선생님이 교실에 있는데 이게 말이 되는 건지", "제발 자녀보호 기능 좀 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