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바탕에 검은색 레이스?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

한때 전 세계 네티즌의 논쟁을 부른 착시 드레스가 있습니다. 드레스 색상이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인 탓에 갑론을박이 일었는데요. 

또 하나의 착시 현상 가능성이 제기된 케이크 후기가 나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지난 25일 연보라 색상 케이크를 주문한 네티즌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절친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주문했는데요. 연보라색을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바탕색이 연보라인 원형 티아라 케이크 제작을 요청했습니다.

픽업 당일, 그는 예정된 시간에 케이크를 찾으러 업체에 방문했는데요. 자신이 요구한 색상과 너무 다른 케이크를 보곤 크게 당황했습니다.  

이에 A 씨는 "이거 연보라 맞느냐"고 질문했는데요. 가게 사장은 "원래 저희 가게 연보라색은 그렇다"며 "여기서 보라색을 더 넣으면 연보라가 아니라 보라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A 씨는 "너무 당황해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나왔는데 눈물이 난다"면서 "5만 원이 적은 돈도 아니고 이게 어떻게 연보라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는데요. 

그는 해당 업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된 케이크를 첨부,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하루 뒤인 26일엔 부분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A 씨는 "SNS에 (올라온) 다른 케이크들은 연보라색 잘만 나왔더라. (이건) 제가 요구한 색이 아니다"며 "차로 한 시간 반 거리 가서 일부러 주문한 건데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그는 또 자신의 발언에 신빙성을 높이고자 프로그램으로 추출한 케이크 색상 코드값을 전송했습니다. 

이를 본 가게 사장은 "필독 공지사항 보고 주문서 작성했느냐"고 되물었는데요. 공지사항에는 "모든 케이크는 직접 조색하여 디자인하므로 색감, 디테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완벽하게 동일하게 나오지 않는 점 참고 부탁드린다"고 적혀 있습니다. 

A 씨는 "그래도 연보라색은 나와야 하지 않느냐"며 "저게 어떻게 연보라색이냐. 하여튼 알겠다"고 답했는데요. 

그는 추가글에서 "케이크 사진은 보정 하나도 없이 일반 카메라로 찍었다"고 첨언했습니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는데요. 대다수는 "저게 어떻게 연보라색이냐, 쥐색이지", "연보라 아닌 건 팩트인데 뭔소리", "사장 대응이 최악이다" 등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사장 눈에는 저게 연보라일 수도", "내가 볼 땐 라벤더 맞는 거 같은데", "살짝 애매하긴 한데 환불까진 좀 그렇다" 등 댓글도 있었는데요. 

한 네티즌은 "색이 마음에 안 들었으면 픽업할 때 이야기했어야 한다. 이미 선물해놓고 환불 이야기하면 나라도 화날 것"이라고 소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네이트판,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