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이산화탄소 설비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23일 오전 8시 52분경 공사 현장 지하에서 이산화탄소 설비 130병 분량이 파손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로 인해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50세 및 45세 남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습니다. 

또 2명이 중상, 19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는데요. 사고 배경에 누군가 이산화탄소 수동 밸브를 연 정황이 나왔습니다.  

SBS는 이날 사고가 발생했던 데이터센터 건물 소화장비에 관해 단독 보도를 내놨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를 갖추고 있는데요. 불꽃이 감지되거나 수동 밸브를 열면 작동이 됩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난 지하 3층은 화재나 불꽃이 튄 흔적이 전혀 나오지 않았는데요. 누군가 이산화탄소가 밖으로 분출되도록 수동 밸브를 열었다는 게 소방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다만 밸브를 만진 이가 고의로 이같은 행동을 한 건지 혹은 실수였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 

이 때문에 추후 경찰 수사가 더욱 중요한데요.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 TV(CCTV) 및 직원들의 진술 등을 확보하고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 중입니다. 

한편 사고 당시 건물에는 작업자 52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