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1·2·3단 로켓 16분 내 모두 분리…정상 분리 여부가 관건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누리호의 발사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1년7개월간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누리호는 그동안 지상에서의 시험 및 성능검증에서는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비행 중 이뤄지는 '단분리'뿐이다. 누리호 성공을 쥐고 있는 '단분리'란 무엇일까.

길이 47.2m, 중량 약 200톤의 누리호는 Δ75톤급 액체엔진 4기 묶음이 탑재된 '1단' Δ75톤급 액체엔진 1기가 탑재된 '2단' Δ7톤급 액체엔진 1기가 탑재된 '3단'까지 총 3단으로 구성돼있다.

이들 1, 2, 3단 로켓이 순차적으로, 예정대로 분리가 이뤄지는 것이 누리호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먼저 가장 많은 엔진을 탑재하고 300톤 수준의 추력을 낼 수 있는 1단은 누리호 발사 127초(2분7초) 후 고도 58㎞에서 분리된다. 첫 관문인 1단 분리가 만일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비행궤적이 바뀔 수 있어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후 233초(3분53초)에는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모사체)를 감싸고 있는 최상단 페어링(위성덮개) 부분이 분리된다. 325㎏ 중량으로 양쪽에서 위성을 감싸고 있는 페어링은 발사 초기의 압력과 고열에서 위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만큼 무게가 있어 1단 분리 후 페어링이 순조롭게 떨어지지 않으면 목표궤도까지 올라가는데 차질이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발사된 나로호의 실패원인도 페어링 중 한 쪽이 제때 떨어지지 못한 탓이었다.

페어링 분리 이후, 발사 274초(4분34초) 뒤에는 고도 258㎞까지 누리호를 올린 2단 로켓이 분리된다. 이후 마지막으로 3단 로켓이 7톤 엔진으로 누리호를 고도 700㎞까지 올린 뒤 발사 967초(16분7초) 후 최종 분리된다.

마지막 목표궤도에서 위성 모사체의 분리 여부 데이터 확인까지는 약 30분이 걸릴 예정이다. 누리호는 1차 발사 이후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2021년 5월 2차 발사에 도전한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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