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계정이 연예인을 향한 악성 댓글 모음 영상으로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논란의 주인공은 '딩가딩가 스튜디오' 유튜브. 해당 계정은 KBS청주 측이 운영 중인데요.

KBS 자체 인터뷰를 비롯해 '개그콘서트' 레전드 영상, 다큐멘터리 등을 편집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중 논란을 자아낸 콘텐츠는 일명 '댓글모음' 영상인데요. '댓글모음' 영상은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역주행을 가능케 한 유튜브 영상 중 하나입니다. 팬들의 댓글을 모아 영상과 함께 제공하는 형식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는 평.  

해당 계정엔 40건 이상의 댓글모음 영상이 업로드 됐는데요. 주로 트로트 가수의 댓글을 편집하던 데에서 나아가 아이돌 그룹 공연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9월 30일엔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던 '아이즈원' 무대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당시 '아이즈원' 멤버들은 '2AM' 슬옹, 아이유가 불렀던 '잔소리'를 커버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공연에 '악플'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댓글들을 모아 전시해뒀다는 점. 노래 및 댄스 실력을 거론하며 악평을 적은 댓글을 연달아 붙여 넣었는데요. 

일례로 영상에는 "'위즈원'들도 안 듣는다는 전설의 잔소리", "채원 은비가 멱살 잡고 끌어올렸지만 역부족인 무대", "최준이 잔소리 불러도 이거 보단 잘 부를 듯", "거의 뭐 엄마 잔소리가 그리운 수준" 등 댓글이 첨부됐습니다. 

특히 특정 멤버를 거론하며 비난하는 댓글을 여과없이 편집, 우려를 자아냈는데요. 

이같은 영상에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남겼습니다. 한 네티즌은 "조롱하는 댓글과 악플만 모아놓은 영상을 KBS 공식 채널에서 만들었다니 이해가 안 간다"며 "욕 하라고 판 깔아주는 거 아니냐"고 분개했는데요. 

또 다른 네티즌도 "KBS는 앞으로 연예인 공황장애 뉴스 내보내기만 해봐라"면서 "자기들이 악플 선도해놓고 기사 쓸 생각하니까 어처구니 없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 외에도 해당 계정에 업로드 됐던 '지디병 걸린 찬혁', '아이즈원'의 '아모르파티' 등 댓글모음 영상도 아쉬움을 불러 왔는데요. 

공영방송인 KBS가 수신료 가치를 지키겠다고 공언한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사진출처=딩가딩가 스튜디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