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이 하반신 마비가 있는 남성을 강압적으로 체포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시에서 클리포드 오웬스비가 차를 타고 나오자 경찰이 차량을 수색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마약 소지가 의심되는 차량을 수색하려는 것인데요.

공개된 영상에서 오웬스비은 "나는 하반신이 마비됐어요"라며 차에서 내릴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경찰은 "차에서 내리세요. 내리지 않으면 당신을 끌어내릴 겁니다"라며 경고합니다.

경찰은 그가 거부하자 머리채를 잡고 강제로 끌어내렸는데요.

그를 땅에 엎드려 눕힌 뒤, 눌러 수갑을 채웠습니다.

오웬스비는 "누가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나는 하반신이 마비됐어요!"라고 크게 외칩니다.

이어서 그는 두 명의 경찰에 의해 경찰차로 질질 끌려갔는데요.

데이턴 경찰은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된 2만여 달러의 현금이 마약과 관련됐다고 의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언스비는 자신이 저축한 돈이고 차량에선 마약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오언스비는 경찰이 자신을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으로 제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의 대응이 인종 차별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당국은 담당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을 조사 중이며, 오언스비는 경찰을 상대로 불법 체포에 대해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