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뛰어넘는 인기라는 평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오징어 게임'을 두고 일각에선 불편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특히, 여성 혐오 지적이 있었습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한미녀(김주령 분) 캐릭터가 자신의 여성성을 이용해 게임을 이끌어나가는 모습 등입니다. 

이와 관련,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맥스무비'와의 인터뷰에서 "캐릭터의 일부만으로 비판하는 건 창작자 입장에서 동의하기 어렵다"며 "계속 그런 잣대를 들이댄다면 창작자를 위축시키고 자기검열을 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녀 캐릭터에 관해서도 "그렇게 한 가지 면 만으로 여성혐오라고 말한다면,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 작품엔 여러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남자들이 속고 속일 때 깊은 연대와 우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작품 안에서 여러 선택지를 두고 조화롭도록 캐릭터를 구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 사회는 보는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을 내고 토론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성숙했다"며 "창작자들에게 도덕적 올바름을 과도하게 세우고 강요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토론을 너무 믿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을 그립니다. 이정재, 이병헌, 박해수, 정호연, 김주령 등이 출연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