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대 남성이 운전 중이던 택시기사를 폭행했습니다. 

해당 택시는 당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남성의 행태에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SBS는 15일 만취 상태로 택시기사를 마구 때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 밤 10시경 택시 안에서 발생했는데요. 

20대 남성 두 명은 이날 안양역에서 택시를 탄 뒤 부평역으로 가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로부터 몇 분 뒤, 이중 한 남성이 욕설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흥분한 남성은 "XXX야, 죽을래", "내가 이거 못 풀 거 같아 XX" 등 발언을 한 후 통제불능 상태가 됐습니다. 

이윽고 가해자는 운전석에 있던 택시가시의 얼굴을 노렸는데요. 동승자의 제압 시도에도 기사 얼굴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등 행패를 부렸습니다. 

더욱이 이들이 탄 택시는 고속도로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던 상황. 

만약 일격을 당한 기사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면 모두의 생명이 위험한 순간이었는데요. 

택시기사는 심한 폭행에도 운전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곧 택시를 비상 정차하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조금만 운전 잘못했으면 세 사람이 다 죽는다"며 "운전 중인 기사 폭행한다는 건 살인미수 아니냐"고 토로했는데요. 

긴급 체포된 가해 남성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발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그를 특가법상 운전자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택시기사 폭행 사건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지난 5월에는 서울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기사를 도로 위에 넘어뜨리고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사진출처=SB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