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백신 반대를 외친 한 단체가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7일 코로나팬데믹조사위원회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등에서 다수의 미신고 집회를 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살인 백신 반대', '우리는 실험용 쥐가 아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백신 거부 운동을 벌였는데요. 

또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코로나는 사기다. 백신을 맞지 말자"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단체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을 일부러 조성, 시민 통제에 활용하고 있다는데요. 

서울은 물론, 강원 춘천, 제주도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돌면서 백신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행동이 방역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여러 사람이 모여 시위를 하고 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물론, 비말 확산을 막지 않은 접촉을 이어가고 있어 우려가 높아집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빚어지고 있는데요. 

수차례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던 미국 WWTN 토크쇼 진행자 필 밸런타인은 지난달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습니다. 

또 "백신은 국가가 사람들을 통제하는 또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고 했던 기독교 라디오 방송 진행자 지미 드영도 코로나19로 병원 입원 8일 만에 숨을 거뒀는데요.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욱 커진 만큼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코로나팬데믹조사위원회 홈페이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