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수비수 김민재(24)가 결국 터키 프로축구 명문클럽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는다.

페네르바체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했다"면서 "계약 기간은 4년이다"라고 발표했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김민재 선수가 우리 페네르바체에 왔습니다"라고 한글로도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김민재 선수에게 우리의 역사이자 자랑인 줄무늬 유니폼과 함께 커리어에 행운과 우승을 기원합니다. 한국의 형제 나라인 터키에서 28번의 우승을 하고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페네르바체에 오신 김민재 선수 환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등번호 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의 사진 등도 곁들였다.

앞서 페네르바체는 지난 8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와 이적 협상을 시작했다"면서 "김민재는 8일 이스탄불에 도착해 협상을 계속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6월 경주한수원에 입단한 뒤 그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K리그1 전북 현대에 영입된 김민재는 2017년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앙수비수로 성장했다. 김민재는 2019년 1월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고 그동안 왓퍼드, 토트넘 홋스퍼 등 잉글랜드 클럽 이적설이 돌았다.

특히 김민재와 베이징의 계약이 올해 말로 끝나면서 이번 여름에는 김민재의 거취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베이징은 포르투(포르투갈)와도 이적 협상을 벌였지만, 이적료 등에 대한 입장차가 커서 결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포르투갈 언론은 김민재의 유벤투스(이탈리아) 이적설까지 보도하기도 했다.

포르투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김민재의 새로운 거처로 떠오른 곳이 페네르바체였다.

지난 7월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은 비토르 페헤이라(포르투갈) 감독은 2017∼2020년 중국 하이강(전 상하이 상강)을 이끌었다.

김민재를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페헤이라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중앙 수비수가 필요해지자 구단에 김민재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907년 창단한 페네르바체는 터키 1부리그에서만 19차례나 우승한 전통의 명문이다.

독일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아스널(잉글랜드)에서 활약한 메주트 외질도 뛰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오는 16일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와 원정경기로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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