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황제'로 거듭난 신재환(23·제천시청)이 억대 포상금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해 웃음을 주었습니다.

지난 3일 신재환은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는데요.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신재환은 환한 미소를 지었죠. 그는 "이제야 실감이 난다. 환영해주시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서 지난 2일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도마 종목 결선에서 한국 체조 역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1, 2차 평균 14.783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위를 한 양학선 이후 첫 금메달. 신재환은 마중 나온 아버지를 꼭 껴안으며 울컥하기도 했는데요.

금메달의 주인이 되며,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은 포스코그룹으로부터 2억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 신재환.

그는 포상금에 대해 묻자 "일단 집에 빚이 좀 있어서 그걸 좀 청산하고 나머지는 저축하겠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웃음 지었습니다.

평소 하던 대로 하면 왠지 후회할 것 같아서 평소 하던 것보다 조금 더 강도를 높여 올림픽을 준비했다는 신재환 선수.

그는 "동점이 나왔을 때 러시아 선수가 이겼다고 생각해서 ‘축하해줘야지’ 했다. 그런데 점수 옆에 표시된 숫자를 보니 내가 이겨서 그냥 좋아했다"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휴식 기간에 사흘은 많이 먹고 나흘은 푹 자려고 한다고 밝힌 신재환은 "올해 남은 목표가 하반기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인데, 충분히 기력을 회복한 뒤 훈련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