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주최 측이 여자배구 8강전 일부 경기 시간을 변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 배구 대표팀은 A조 예선 5차전 결과 3승 2패 승점 7점을 기록했는데요. 브라질, 세르비아에 이어 3위를 차지, 8강에 안착했습니다.  

반면 이번 올림픽 우승 후보였던 일본은 지난 2일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A조 조별리그 최종 5차전에서 패하면서 탈락했는데요. 일본 열도는 말 그대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전 패배가 선수들 사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승리가 눈앞에 있었던 한국과의 4차전에서 역전패하면서 팀 전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실제로 일본은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 1세트 단 10점을 따내는데 그치며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녔는데요. 3세트만 가져왔을 뿐 전반적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탈락 여파 때문일까요. 주최 측은 오는 4일로 예정된 여자배구 8강전 경기 시간을 발표 직전 바꿨습니다. 

애초 예상 시간이었던 오후 1시에서 오전 9시로 변경된 건데요. 배구 팬들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반응입니다. 

도쿄올림픽 주최 측은 이같은 경기 시간 변경 이유로 "현지 방송사의 사정 때문"이라고 해명을 내놨는데요. 

대한민국배구협회(배협)는 3일 공식 SNS 계정에 "현지 방송사......주먹(이모티콘)"이라고 멘션을 남겼다가 현재는 삭제한 상태입니다. 

한편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출전하는 터키와의 올림픽 8강전은 오는 4일 오전 9시 진행됩니다. 

<사진출처=배협 인스타그램, 뉴스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