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위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오다이바 해상공원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의 '똥물' 논란에 이어 하키 경기장에 거대한 바퀴벌레가 나타난 것.

지난 26일 오이 하키 경기장에서는 여자 B조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끈건 다름 아닌 바퀴벌레였는데요. 중계 화면에 경기장을 기어가는 바퀴벌레가 포착된 겁니다.

아르헨티나 중계진은 갑작스러운 화면 전환에도 당황하지 않은 채 "보세요, 저기 바퀴벌레가 있네요"라고 말했는데요. 특히 이들이 "라쿠카라차"라고 말하는 순간 바퀴벌레는 갑자기 카메라 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라쿠카라차'는 스페인어로 바퀴벌레를 뜻하는데요.

도쿄올림픽 위생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오다이바 해상공원 수질 논란은 꾸준히 지적받아 왔는데요.

실제로 지난 26일 남자 트라이애슬론 결승전이 끝난 후 일부 선수들이 구토를 하는 등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죠.

오다이바 해상공원은 2019년 기준치 2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4일 "올림픽 개막이 임박했지만 도쿄 야외수영장 악취가 진동한다"며 "2년 전에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대장균 기준치를 맞추지 못해 대회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는데요.

호주 '폭스스포츠' 역시 지난 19일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걱정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출처=방송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