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버터'(Butter)로 빌보드 6주 연속 싱글 1위라는 대기록을 쓴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퍼미션 투 댄스'는 스포티파이의 9일 자 '글로벌 톱 200' 차트에 2위로 진입했다. 이 곡은 공개 첫날인 9일 733만 9천385회 스트리밍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올해 유럽 최대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팀인 이탈리아 록밴드 마네스킨의 '베긴'(Beggin')이 기록 중이다. 이 곡은 미국 밴드 더 포시즌스의 원곡을 커버한 것으로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최근 유행했다.

'퍼미션 투 댄스'는 스포티파이 국가·지역별 '톱 200' 차트에서는 한국,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러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에 등극했다. 미국 '톱 200' 차트에는 6위로 진입했다.

이 곡은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1만8천232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9일 자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1위에 올랐다.

공개 직후 트위터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 1위,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에 오르는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뮤직비디오는 9일 오후 1시 공개된 후 24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7천230만 건을 기록했다. 이어 공개 52시간 만인 11일 오후 5시 9분께 1억 건을 넘었다.

이로써 BTS의 억 단위 조회수 뮤직비디오는 한국 가수 가운데 가장 많은 34편으로 늘었다.

또 유튜브 첫 상영(프리미어) 시점에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30만 명을 넘겼다.

역대 뮤직비디오 가운데 '버터',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스 온'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BTS가 1∼4위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퍼미션 투 댄스'는 BTS가 '버터' 싱글 CD에 수록해 선보인 신곡으로, 지난 5월 먼저 공개된 '버터'의 인기 열풍을 이을지 기대가 모인다.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며 각자 '심장의 리듬'에 귀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경쾌하고도 따뜻하게 전하는 곡이다.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과 영국 출신 프로듀서 스티브 맥 등이 작업에 참여했다.

뮤직비디오는 팬데믹이 종식될 미래를 향한 희망을 그렸다. BTS 멤버들과 다양한 인종·세대의 사람들이 자유분방하게 춤추는 장면과 국제수화를 활용한 퍼포먼스 등을 담고 있다.

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널' 등 팝 명곡을 오마주했던 '버터'처럼 '퍼미션 투 댄스' 도입부에도 "모든 것이 다 잘못된 것 같을 때 / 그냥 엘튼 존의 노래를 따라 불러"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엘튼 존 공식 트위터 계정이 BTS 계정을 태그하고 "모든 것이 괜찮게 느껴질 때 / 나는 BTS 노래를 따라 불러"라는 글을 올리며 화답하기도 했다.

BTS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과 15일 미국 NBC 인기 TV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출연해 '퍼미션 투 댄스'와 '버터'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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