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월경컵 제품 판매 게시물에 여성혐오성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4일 텀블벅 사이트에는 내부 테스트용 프로젝트가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이는 '월경컵' 판매 게시물로, 제목은 '[test] JMT 떡볶이'로 설정돼 있었습니다. 

'떡볶이'란 여성의 월경을 비하하는 은어로 알려졌는데요.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떡볶이 앞에 붙은 'JMT'는 '아주 맛있다'는 뜻의 속어인데요.

논란이 일자 텀블벅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운영팀은 이용자 제보를 통해 이를 발견한 뒤 프로젝트를 즉각 삭제하고, (월경컵 제품) 창작자 측에 연락을 취해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테스트 프로젝트의 제목이 '[test] JMT 떡볶이'로 설정된 것에 관해 '떡볶이'라는 단어를 여성혐오적 은어로 사용한 것이 아닌지 문제제기를 해주신 분들이 계셨다"며 "해당 테스트의 담당자는 다수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먼저 생성해 임의의 제목을 붙인 다음 테스트 요건에 맞는 프로젝트의 본문을 복사해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테스트의 목적이 '본문 분량이 긴 프로젝트'에 대한 오류 수정이었기 때문에 해당 오류가 발생했던 월경컵 프로젝트의 본문을 사용했다"고 부연했죠.

텀블벅 측은 "제목과 본문이 임의로 별도 설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 결과가 맥락상 폭력적인 표현으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창작자를 비롯한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용인하지 않으며, 전 직군에서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일에 대한 후속 조치로써 내부 테스트 절차를 강화해 프로젝트의 실제 데이터를 복사해서 테스트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사진출처=텀블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