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 '구해줘 홈즈'가 남성 혐오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4일 방송된 '구해줘 홈즈'에서는 부산에 사는 한 신혼 부부의 의뢰로 환상적인 바다 전망 아파트가 소개됐습니다. 

이중 문제가 된 장면은 덕팀의 두 번째 아파트 작명 과정에서 나왔는데요. 

해당 아파트는 부산 오륙도 바다 뷰를 품고 있는 게 특징. 거실 앞을 가리는 건물이 없어 영구적인 조망이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출연진들은 하루 24시간 매력적인 이 아파트 매물에 크게 환호했는데요. 

다만 집의 매력을 담지 못한 임성빈 소장의 매물명에 새로운 이름을 지어달라는 요구가 불거졌습니다.  

매물명 A/S 요청을 받은 방송인 붐은 다소 당황했는데요. 다른 출연진들이 집 구조를 감상하는 사이 새 매물명을 지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에 붐은 부담스러운 듯 웃음을 잃은 채 작명에 집중했는데요. '구해줘 홈즈' 제작진은 '모두가 엄지발가락의 희생으로 웃는 이때 못 웃는 한 남자'라는 자막을 첨부, 붐의 모습을 짚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자막 속 굵게 표기된 '한 남' 문구가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야기했는데요. 

'한남'은 온라인상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용어. 일각에서는 제작진 측이 남혐 표현을 의도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해줘 홈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관련 질의가 쏟아졌는데요. 네티즌들은 "자막에 대놓고 한남이라고 썼다", "남혐하고 싶은 거냐" 등 글로 항의했습니다. 

'구해줘 홈즈' 제작진은 이번 남혐 의혹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인데요. 내부 회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출처=MBC 홈페이지 캡처, MBC>